청혼
시간 = 거리/속력
이 책은 2024년 마지막에 읽었던 책이다. 게으름 때문에 잊혀졌다가 25년 채식주의자 를 쓰면서 기억에 남고, 이제서야 적게 되었다. 책 목록에서 잠들고 있는 책들도 다들 2025년의 햇살을 보여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.
책의 제목만 보면 사랑이야기가 주일 것 같은 제목인데, SF 소설이다.
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런 책들이 좋다. 이런 장르소설에서 중요하게, 가장 인상깊게 보는 부분은 익숙함을 표현하는 것이다.
책을 읽는 우리들이야 책 속의 세계관이 신기하고 새롭지만, 거기서 태어나고 자란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다르다.
그들에게는 당연하게 사는 일상이고, 익숙하게 일을 처리한다. 그런 부분에서 익숙함이 표현되면
나는 책 속의 세계관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가지고 즐겁게 책을 읽는다.
‘청혼’, SF소설 이 익숙한 단어와 SF라는 낯선 단어는 이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.
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사랑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. 사랑의 편지를 매개체로 책 속의 세계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. 책의 내용은 우주 전쟁을 다룬다. 우리가 우주전쟁을 한다고 생각하면 보통 스타워즈의 전투처럼 일분 일초가 급박한 상황을 생각한다. 나 또한 쏟아지는 레이저 포를 멋진 곡예비행으로 피하고 반격하는 장면이 생각난다. 그러나 이 책은 우주 전쟁을 현실적으로, 전략적으로 멋지게 이어붙였다. 초 장거리 싸움에서 빛을 이용한 레이저 무기일지라도 적을 뚫을 때까지 수 분이 걸린다! 이 설정으로 선공권과 예측 성능, 전략이 중요해지는 우주 전쟁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.
참신한 아이디어와 적절한 스토리가 엮여 있으니, 하루도 안걸려서 읽을 수 있었다. SF를 좋아한다면 읽어도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.